기사 원문 :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1447
AI가 점검 포인트·수리법 제안하는 체계
숙련도 편차 줄여 유지보수 품질 표준화
PnC·스마트 충전 등 차세대 기술로 확장
![허석배 클린일렉스 대표가 2025년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 유공으로 받은 대통령 표창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1447_584311_2129.jpg)
“현장에서 유지보수 기사가 장애 증상을 입력하면, 축적된 유지보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점검 포인트와 최적의 수리 방법을 제안합니다.”
전기차 이용자라면 한 번쯤 고장 난 충전기 앞에서 발길을 돌린 경험이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 4월 100만대를 넘어섰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차와 충전기가 함께 늘어난 만큼 고장도 늘었지만, 정작 이용자가 체감하는 것은 고장 자체보다 ‘언제 다시 쓸 수 있느냐’다. 허석배 클린일렉스 대표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 해법을 AI 유지보수에서 찾았다.
충전기 수리는 그동안 현장 기사의 경험에 크게 의존해왔다. 같은 증상이라도 누가 출동하느냐에 따라 원인을 찾는 시간이 달라지고, 수리 수준에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클린일렉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은 이 편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 기사가 증상을 입력하면 그동안 쌓인 수리 이력을 학습한 AI가 어디를 먼저 살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고쳐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AI 기반 전기차 충전기 기술지원 시스템 개요. [사진=클린일렉스]](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1447_584312_2653.png)
허 대표는 “이를 통해 장애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 품질을 표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기사 한 명의 노하우에 기대는 대신, 회사가 축적한 데이터를 모든 기사가 함께 쓰도록 한 셈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느 충전소에서 고장이 나든 비슷한 수준의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장을 잘 고치는 것만큼 애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허 대표는 “OCPP 2.0.1 기반의 개방형 통신기술과 예약 충전 서비스, 자체 개발한 전력량계 및 절연감시장치(IMD)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IMD는 충전 중 누전 위험을 감지하는 안전장치로, 이용자가 직접 볼 일은 없지만 감전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한다. 그는 “앞으로도 PnC(ISO 15118), 스마트 충전 등 차세대 충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nC는 케이블을 꽂기만 하면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술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나타냈다. 허 대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은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면서도 “충전기 설치 확대뿐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관리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사용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의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충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일렉스 전기차 완속·급속 충전기. [사진=클린일렉스]](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1447_584313_271.png)
100만대를 넘어선 시장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전기 보급 중심에서 품질과 서비스 경쟁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시점”이라며 “AI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과 원격 관제, 실시간 장애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담겼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AI 기반 운영과 스마트 충전, V2G(차량-전력망 연계), PnC 등 지능형 충전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AI 기반 유지보수 기술과 국제 표준 기반 충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해외 인증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기신문 | 2026.08.20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