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 https://www.jjan.kr/article/20260820500485
현재 매립률 67%…2035년까지 169.6㎢ 공공기관 주도 개발
산업용지 2.1배 확충… 로봇·AI·수소·RE100 등 4개 첨단 거점 구축

새만금 개발을 위한 매립 방식이 공공이 매립과 기반시설을 주도하는 ‘속도감 있는 개발 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맞춤형 기반시설 구축도 본격화된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20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MP)’을 발표했다.
기본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새만금 내부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기존에는 2050년까지 전체 240.5㎢를 매립하는 장기 계획이었지만, 앞으로는 2035년까지 169.6㎢를 공공기관 주도로 집중 매립한다.
현재 새만금 전체 매립 공정률은 67% 수준이다.
특정 용도를 정하지 않은 전략적 유보지 12.2㎢를 포함하면 총 181.8㎢가 우선 개발 대상이다.
모든 지역을 일률적으로 매립하기보다 기업 수요와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재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수심이 깊어 매립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거나 공항 소음 등으로 토지 활용에 제약이 있는 지역은 무리하게 매립하지 않고 수상태양광등 에너지용도 및 환경·생태 형태 등으로 전환한다.
한정된 재원을 개발 수요가 높은 곳에 집중해 사업 효율성과 투자 속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도 크게 늘어난다. 공장과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는 산업용지는 기존 12.1㎢에서 37.5㎢로 2.1배 추가 확대된다. 산업 거점 역시 기존 1산단 중심에서 4개 산단 체계로 재편된다.
1산단은 로봇·AI, 2산단은 첨단기계, 3산단은 수소,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된다. 정부는 첨단산업별 집적화를 통해 기업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유도하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지원책도 이번 변경안에 담겼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로봇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1산단 7공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태양광 발전시설과 수소 생산시설도 단계적으로 착공한다.
정부와 개발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농업용지 3공구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해 육상태양광 부지를 제공하고, 1산단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개발실시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도 확대된다. 새만금 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기존 7GW에서 10GW로 늘어난다. 산업단지의 RE100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생산과 기업 유치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수변도시는 AI 시범도시로 지정해 첨단 모빌리티 거점으로 육성한다. 광역철도와 광역BRT 노선도 확충해 새만금 내부는 물론 전주·군산·김제·부안 등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개발청은 24일부터 주민설명회를 시작해 9월에 공청회, 10월에는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 일정은 24일 오전 10시 군산시청, 같은 날 오후 3시 김제문화예술회관, 25일 오전 10시 부안예술회관 등으로 예정돼 있으며, 지자체와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문 청장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며 “기업 유치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북일보 | 2026.08.20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