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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단위 91개소 392기 구축, 10년간 부지사용료 방식
충전기 규격 300kW→200kW급 이상으로 조정
지난해 사업, 채비 NACS 충전기 85기 구축
SK일렉링크·워터도 순차 개통 및 설치 중
![2026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 공모 수량. [사진=도로공사]](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0027_582554_3444.png)
한국도로공사가 2026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 구축사업 사업시행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공고를 낸 데 이어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며, 사업신청서는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사업은 91개소에 200kW급 이상 급속충전기 361기와 멀티충전기(AC3상·DC차데모·DC콤보) 31기 등 총 392기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사업은 1~3단위로 나뉘며 단위별로 32개소 131기, 29개소 131기, 30개소 130기가 배정됐다. 도로공사는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충전기를 설치·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기간(10년) 동안 사업시행자는 매출액에 낙찰 사용요율을 곱한 금액을 부지사용료로 납부한다. 최소 사용요율은 7.04%다.
눈에 띄는 변화는 충전기 규격 기준이다. 지난해까지는 300kW 이상 충전기 설치가 기준이었지만, 이번 공모에서는 200kW급 이상으로 완화됐다. 다만 35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도 휴게소별 200kW급 이상 충전기 수량의 30% 이상은 유지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을 실제 이용 패턴을 반영한 현실적인 기준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평균 충전 시간을 고려하면 200kW급 충전기로도 필요한 충전량을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또 파워뱅크형 충전기는 동시 이용 차량 수에 따라 출력을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어서 이용 차량이 적을 때는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번 규격 완화는 지난해 반복된 유찰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사업에서는 1단위는 한 번에 사업자가 선정됐지만 2단위는 1차례, 3단위는 2차례 유찰을 거친 끝에 사업자가 정해졌다. 업계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큰 300kW 이상 기준이 유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이번 기준 완화가 사업 참여 문턱을 낮추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사업은 3개 단위 모두 순차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3단위(광주전남·대구경북·부산경남)를 수주한 채비는 지난 1일부터 칠서·거창휴게소에서 급속충전기 8기 가동을 시작했으며, 7월 말까지 24개소 117기, 연말까지 27개소 138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중 85기는 테슬라 전용 커넥터인 NACS 호환 충전기로, 테슬라 이용자도 별도 어댑터 없이 충전할 수 있다. 커넥터를 연결하면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플러그앤차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 5월 테슬라 모델Y가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NACS 인프라 확충은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다.
2단위(수도권·서울경기·전북 등)를 수주한 SK일렉링크는 22개소에 급속충전기 120기, 멀티충전기 11기 등 총 131기를 구축 중이다. 지난 6월 6기를 개통한 데 이어 이달 20여기를 추가로 개통했으며, 8월이면 대부분의 충전소가 완공을 마칠 전망이다.
1단위(강원·충북·대전충남)를 수주한 워터는 현재 착공 후 설치를 진행 중이다. 워터는 애초 1단위 사업자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해 사업 도중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파워뱅크형 급속충전기 보조금을 사전 협의 없이 인하하면서 예산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200kW급으로 사양을 낮추는 방안을 도로공사와 협의해 승인까지 받았지만 기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올해 새롭게 브랜드사업을 진행해 재선정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설치를 이어가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장거리 운행 중 충전이 필요한 이용자들의 핵심 거점인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고르게 배치해 충전 인프라 공백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신문 | 2026.07.08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