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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앤마켓, V2G 보고서 통해 10년 후 세계 시장 규모8억4410만달러로 전망
지난해 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28.3% 성장
접근성 높은 AC 방식이 우세, 상용화 활발한 유럽 국가와 기업들이 주도할 것
국내서도 현대차그룹과 한국전력 등 실증사업 활발, 배터리 보증 문제도 일단 해결
경직된 전기 요금에 사업성 의문, 실시간 요금제 등 도입 요구 높아
전기차를 전력망 자원으로 사용하는 양방향 충전, V2G 산업 규모가 10년 뒤 1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최근 ‘양방향 충전 시장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방향 충전 시장은 지난해 7000만달러(약 900억원)이었다. 폭스바겐과 GM 등 완성차 업계가 전력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2035년에는 8억441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 평균 성장률이 무려 28.3%에 달한다.
차종별로는 순수 전기차(BEV)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넘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압도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커서 V2H와 V2G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다.
충전 방식은 교류(AC)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인프라와 쉽게 통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이유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이미 V2G를 상용화하거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실증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은 이미 양방향 충전을 에너지 저장장치(BESS)로 다루는 규제 개혁을 도입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켓앤드마켓은 V2G 산업 주도할 기업도 대부분 유럽에서 꼽았다. 스페인 월박스와 독일 지멘스, 스위스 ABB와 노르웨이 잽텍 AS 등이다. 미국에서도 누브 홀딩스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기업은 양방향 충전기 제조사들로, 일찌감치 에너지 기업이나 완성차 업체와 함께 실증 사업을 마무리하고 상용화 단계에서도 주요 공급사로 활약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옥토퍼스 에너지를 비롯한 전력 기업을 통해 활발하게 V2G 상용화를 확대 중이다. 독일도 분산에너지와 요금 체제 개편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고, BMW를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등 주요 기업들이 V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상용화했고, 미국도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시와 쏘카 등과 함께 제주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등과 함께 전국에서 대규모 실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도 나섰다. 관련법 재정비와 함께 주요 민관이 모인 V2G 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도 V2G와 관련한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V2G 상용화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주 실증 사업에서 오랜 난제였던 배터리 보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V2G 참여에 따른 배터리 열화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V2G 협의회에서도 배터리 보증과 분산에너지법 개정 등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국은 일찌감치 스마트 충전기를 통해 V2G 기반을 마련했고, 지능형 계량기(AMI)까지 거의 100%에 가깝게 보급해 인프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노후화된 전력망 문제로 우선 직류(DC) 방식을 도입한 독일보다도 훨씬 앞섰다는 평가다.
경직된 전기 요금 제도는 숙제다. V2G 사업은 전력을 요금이 비쌀 때 팔고 저렴할 때 충전해서 수익을 얻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격차가 크지 않아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