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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 건물에 나란히 입주…“현재는 투자관계” 신중모드
SK일렉링크 임원 2명, KEVIT 신규 사내이사로…경영참여 확대
완속충전기 연내 2만기 목표…정부 승인 지연에도 드라이브 지속
![SK일렉링크 기흥휴게소(부산방향) 전기차 급속 충전소 전경. [사진=SK일렉링크]](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69233_581467_56.jpg)
국내 급속충전사업자(CPO) 2위인 SK일렉링크가 완속충전기 제조 및 운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KEVIT(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완속충전 시장 공략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K일렉링크가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KEVIT을 통해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SK일렉링크와 KEVIT은 지난달 6일과 8일 각각 본점을 서울 강남구 언주로135길 15(논현동) 한 건물로 이전했고, 19일 같은 날 등기를 마쳤다. KEVIT 등기부에는 SK일렉링크 임원인 전창규, 박원재씨가 신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KEVIT 관계자는 “SK일렉링크가 주주로 참여한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는 투자관계이고, 같은 건물을 함께 쓰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추가 증자가 이어지면 하반기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회사 통합 여부는 여러 방안을 놓고 아직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EVIT은 자체 개발한 PLC 모뎀 기반 스마트 제어 기술을 적용한 완속충전기로 2025년 국내 최초 환경부 보조사업 준공을 완료했고, 급속충전기 분야에서는 글로벌 충전 표준인 OCPP 2.0.1 프로토콜에서 세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SK일렉링크와 KEVIT이 입주해 있는 강남구 논현동 제이케이빌딩. [사진=네이버지도 갈무리]](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69233_581468_530.png)
SK일렉링크 관계자는 “올해 완속충전기 보급 목표를 2만기 이상으로 잡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 신규 사업자 승인이 정부에서 하나도 나지 않고 있어 3월 접수 이후 줄곧 대기 상태”라며 인허가 지연에 따른 어려움도 전했다. KEVIT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는 투자 개념이고 인수 쪽은 시간을 갖고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충전기 조달은 KEVIT 제품 외에도 복수 제조사 제품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일렉링크는 현재 국내에서 약 5000면 규모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며 급속 CPO 중 2위 사업자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급속충전 시장의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반면, 완속충전 사업자들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일렉링크가 급속 운영 기반은 유지하면서도 완속충전 사업을 확대해 전체 수익구조를 보완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VIT에 대한 투자 역시 이 같은 완속충전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캐즘과 화재, 리베이트 논란 등으로 충전 시장이 정체되고 최근 정부 승인까지 늦어지면서 기술력을 갖춘 중소 충전 인프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대형 사업자가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구조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SK일렉링크와 KEVIT의 이번 행보 역시 완속충전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보조금을 받아 설치된 기존 충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신문 | 2026.06.19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