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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AI 시대의 분산에너지 및 ESS 사업화 방안’ 세미나 열려
중앙계약시장 의존 대신 전력거래·VPP·보조서비스까지 확대돼야
박종배 교수, “ESS 기반 민간시장 육성, 수익모델 다변화 필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I 시대의 분산에너지 및 ESS 사업화 방안’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61540_570604_3915.jpg)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인프라 확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역할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산학연을 중심으로 ESS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며 산업 생태계가 새롭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시대의 분산에너지 및 ESS 사업화 방안’ 세미나에서는 AI 확산에 대비한 ESS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기술 연구, 해외 진출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AI 확산과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ESS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의 핵심 키워드는 ESS를 활용한 상품의 ‘다양화’였다.
먼저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전력 시장의 급성장을 짚으며 “ESS 산업이 단순히 보조금에 의존하는 EPC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AI 확산이 맞물리며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약 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력 시장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이처럼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효율적 대응이 시급하며, 이에 따라 ESS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가 'AI를 활용한 해외 VPP 전력시장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사진=정재원 기자]](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61540_570605_3948.jpg)
그는 앞으로 ESS의 활용 범위를 전력거래, 수요반응(DR) 시장, 에너지 보조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국내 ESS 산업이 ESS 중앙계약시장처럼 ‘건설·납품형’ EPC 사업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에너지 가격 차익 거래뿐 아니라 주파수 조정 등 다양한 보조서비스 시장에 참여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도 이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도 해외처럼 국가 사업을 넘어 ESS 기반 민간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정부가 주도하는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일정 수준의 BESS 용량을 확보한 이후에는, 용량입찰시장과 시장참여형 사업, 나아가 VPP 활성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가천대 교수 역시 민간 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는 ‘분산시스템 구축 및 활용을 통한 전력 융통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기반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과 ESS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ESS를 포함한 분산자원이 전력계통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이러한 ‘분산자원 편익’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송전요금과 에너지요금뿐 아니라 송배전설비 건설 지연·회피 비용, 송배전 손실 저감, 혼잡 비용 절감 등 해외에서 인정되는 다양한 편익이 국내에서도 공정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산자원의 에너지 가치와 용량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중 자원을 최적 믹스로 구성하고, 발전량 예측과 최적화 기법을 적용하면 ESS를 활용한 소규모 분산자원에서도 충분한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부합하는 ESS는 어떤 형태일까.
김창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ESS PD는 장주기 ESS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중심의 ESS 시장은 리튬이온에서 장기적으로 장수명·저비용 소재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내년부터는 AI 기반 유틸리티급 BESS 최적화 연구와 함께 단·장주기 하이브리드 ESS 기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주기 ESS 분야에서는 이미 흐름전지, 압축공기저장(CAES), 카르노 배터리, 중력저장 등 다양한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 융합 시도가 실패했던 한계를 넘어 장수명·저비용 ESS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이러한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해외 유틸리티급 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종경 남부발전 차장은 해외 사업 진출 사례를 발표하며 “국내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정책 방향에 맞춰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부발전은 요르단과 칠레 등에서 ESS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중동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낮은 전력 가격에 충전하고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단독 ESS 프로젝트, ‘Rutile BESS’를 건설 중이다.
배정효 한국ESS산업진흥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급부상한 이슈는 AI로, 전력 분야와 연계된 ESS의 최적 운영과 효율화가 가능해지면서 보급과 활용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ESS가 주요 글로벌 산업군으로 자리 잡고, 반복적인 성장 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신문 | 2025.11.06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