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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법정관리 신청 DR사업 사실상 중단
정산금 미지급에 수요자원들, 전력거래소에 공문 제출
전력거래소, 재정 보증·예치금 등 제도 개선 검토 착수

수요반응 거래시장 개요
수요반응 거래시장 개요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 시장의 원년 사업자 중 하나인 벽산파워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DR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벽산파워를 통해 DR에 참여했던 수요 자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했고 일부는 전력거래소에 공문을 보내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는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대책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벽산파워는 DR 제도 도입 초기부터 사업자로 참여해 화학, 철강, 제지, 공공기관, 농업 등 다양한 업종과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까지 약 50MW 규모의 자원을 운영해 왔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DR 업계에서 상징적인 ‘원년 멤버’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해 현재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신용등급도 최하위인 ‘D’로 하락했다. 외부 감사에서도 ‘의견 거절’을 받았고 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가능성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충분한 감사 증거 확보가 어렵다고 밝힌바 있다.

벽산파워는 최근 부채율이 높아지는 등 내부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DR 사업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DR 참여 자원에 대한 정산금도 지난해 12월 이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수요처는 전력거래소에 공문을 보내 대금 미지급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전력거래소는 실태 파악과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벽산파워 관계자는 “정산금은 모두 회생채권으로 법원에 신고한 상태로 각 업체의 채권 리스트도 제출했다”며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정산금을 지급하거나 자금을 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급 여부나 시기는 법원의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우선 벽산파워가 등록했던 DR 자원에 대해 오는 5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둔 뒤 등록을 말소할 예정이며 해당 자원은 다른 사업자를 통해 재등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주요 자원들은 6월 이후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DR 사업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산금은 이미 벽산파워에 지급된 상태이며, 수요처와 사업자 간 계약에 원칙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예치금 제도, 재정 보증제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신문 | 2025.05.09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