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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10월 31일 총 21일간 예정
기후부 급속충전기 9600기 자체할인 추가
민간 충전사업자 16개사도 할인·포인트 동참
내년 상반기 계시별 요금제 설계 기초자료로
![전기차 충전소. []](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2034_585101_320.jpg)
주말·공휴일 낮에 전기차를 충전하면 요금을 최대 32%까지 깎아주는 정책이 다시 시작된다. 태양광 발전이 몰리는 낮 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소비자가 싸게 쓰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다. 지난 4월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정부는 이 남는 전력을 흡수할 대상으로 전기차를 주목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전기차 공공충전요금을 할인한다고 3일 밝혔다. 총 21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충전기에 적용되는 ‘전기자동차 충전전력요금’이 대상이다. 할인은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자가소비용 요금과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용 요금에 모두 적용된다.
주택·회사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는 전력량요금의 50%인 kWh당 40.1~48.6원을 할인받는다.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1만4000여기(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24%)와 한전 완속충전기 3400여기도 대상이다.
기후부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 9600여기의 할인폭은 더 크다. 한전의 전력량요금 할인(50%)에 자체 할인을 얹어 충전요금을 최대 32%까지 낮춘다. 할인액은 kWh당 85.4~97.2원이며, 할인율은 봄철 12~15%에서 가을철 22~32%로 확대됐다.
민간 충전사업자도 이번 할인에 동참한다. 에버온·플러그링크·채비·SK일렉링크·이브이시스, LG유플러스 볼트업 등 16개사가 주말·공휴일 낮 시간대 할인분을 요금이나 포인트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에버온은 완속충전 50~70원, 급속충전 148원을 깎아주고,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은 kWh당 4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5% 요금 할인, 이브이시스는 전력량요금 50%만큼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 방식과 폭은 업체마다 다르다.
![가을철 주말·공휴일 낮시간대 기후부 공공충전요금 (한시적) 안내표. [제공=기후부]](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2034_585103_351.png)
충전기 운영 주체별로 할인폭이 다른 것은 의도된 설계라는 게 기후부 설명이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브리핑에서 여러 가격대의 공공충전기를 함께 운영해 가격에 따른 수요 이동 정도를 확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는 계시별(계절·시간대별) 충전요금제 설계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봄철 시행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4월 18일~5월 31일 할인 기간 일평균 이용 건수는 9.2% 늘었고, 충전량은 17GWh가량으로 집계됐다. 자가소비용 이용자 중 20%가량은 충전 시점을 일요일·공휴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후부는 9.2%가 직전 달인 3월과 비교한 값이며, 전력망 기여도까지는 분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서는 주말 3시간이라는 조건이 직장인이나 장거리 운전자에게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기후부는 직장 충전 인프라 보강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날씨에 따라 태양광 출력이 달라지는 만큼 일 단위 변동을 반영한 동적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의견, 제주에서 실증 중인 V2G와 결합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도매가격을 반영한 시간당 요금을 전날 공지하는 동적요금제를 운영 중인데, 시범사업에서 스마트충전기 이용 시 충전부하의 98%가 경부하 시간대로 이동했다. 텍사스는 야간·주말 무료 요금제가, 일본 규슈는 봄·가을 낮 시간 요금을 최대 절반으로 깎는 선택형 요금제가 시행 중이다.
정선화 정책관은 “봄철 시행에서 확인한 성과를 가을철에는 한층 확대하고자 하며, 다수의 민간업체까지 함께해 이용자 혜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가을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인 계시별 충전요금제가 이용자 편익과 전력망 안정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기신문 | 2026.09.03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