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자원, 전력 안정화에 본격 활용된다

기사 원문 :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790

중소형·제주DR로 전환, 의무감축 기준 절반 낮춰 중소 사업자 참여 확대

전기차 충전기가 수요관리(DR)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자원의 신뢰성을 높여 앞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최근 DR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자원을 중소형·제주 DR에 활용하기 위한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안이 전기위원회 의결을 통과했다. 2030년 420만대 전기차 보급 계획에 따라 충전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전기차 충전기를 신뢰성 높은 수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 전환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전에는 전기차 충전 시설이 주로 가정이나 소규모 가게가 참여하는 ‘국민 DR’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국민 DR은 관리 기준이 느슨해 전력 감축 신뢰도가 낮았고 특히 상업용 충전소의 경우, 실제로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아도 감축량으로 인정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당국은 상업용 전기차 충전소는 신뢰도가 높은 ‘중소형 DR(육지)’ 또는 ‘제주 DR(제주 지역)’ 시장으로 편입시키고, 개인용 충전소만 기존처럼 국민 DR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중소형·제주 DR은 등록과 감축 시험을 거쳐야 하고, 약속한 감축량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 등 페널티가 적용된다. 이러한 제도 하에 전기차 충전자원을 편입시켜 실질적으로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감축량을 평가하는 방식도 바뀐다. 패턴이 불규칙한 전기차 충전의 특성을 고려해 감축량 평가 시 앞으로는 개별 충전기 단위가 아닌 ‘전체 자원 단위’로 감축량을 계산하게 된다. 충전 사업자들이 DR 시장에 들어오기는 더 쉬워졌다. DR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 감축 용량 기준을 기존 2MW에서 전기차 충전기에 한해 1MW로 낮춰 중소 규모의 충전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김성철 전력수요관리협회 국민 DR 위원장은 “전기차 충전 자원의 경우 국민 DR에서는 급속충전기 등 대용량 충전기의 참여나 개별 감축 전력량 산정 등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DR 참여로 인한 기본정산금도 받게 됐다”며 “한편으론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자원들을 책임감 있게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선순환이 이뤄지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및 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당초 개정안에 포함됐던 충전 사업자가 전기차 차주에게 보상을 제대로 분배했는지 확인하는 조항은 전기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