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069
전국 ESS 96% 데이터 1분 단위 수집·분석…이상징후 자동 탐지
2023~2025년 화재·전소 피해 줄여 4037억원 경제적 손실 절감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ESS전기안전센터에서 E-On 플랫폼을 활용해 관제업무하고 있다. [사진=전기안전공사]](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10/373069_586498_2957.jpg)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다. 전국 ESS 사업장의 설비 상태를 상시 분석해 화재 전조를 조기에 포착하는 방식으로,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55건의 열폭주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안전공사는 전국 ESS 사업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이-온(E-On)’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 보급이 늘면서 설비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ESS 사업장에서는 하루 2만개가 넘는 설비 데이터가 발생해 관리자가 모든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고 이상 여부를 판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이-온은 전국 ESS 사업장 96%의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수집해 설비 상태를 분석한다. AI가 수집된 데이터 가운데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이상징후를 자동으로 찾아내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ESS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온도 급상승이나 충전율 급저하 등은 짧은 시간 동안 미세한 변화로 나타나는 만큼 AI 분석을 통해 이를 조기에 식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담당 직원이 해당 사업장에 즉시 연락해 현장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안내한다.
이를 통해 공사는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55건의 열폭주를 예방했다. 설비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사흘 이내 수리하도록 조치하고, 화재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각 대응해 설비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공사는 이 같은 화재 예방과 피해 확산 방지 효과를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37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인 것으로 집계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무정전 검사’도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ESS 안전점검을 위해 전원을 차단할 경우 사업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었지만, 이-온을 활용하면 전력 공급을 유지하면서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정비와 산업계 협의도 병행했다. ESS 데이터를 안전관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와 20여 차례 공청회와 간담회를 열어 제조사와 사업자가 제기한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조율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ESS 안전성평가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며 안전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새롭게 구축되는 ESS와 이-온의 연계를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AI 분석 결과를 전담 인력이 함께 확인해 현장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소방당국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 상황실과 이-온 데이터를 연계해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ESS 안전관리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에너지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26 공공기관 인공지능 혁신 챌린지’ 본선에도 진출했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에너지 전환이 국민과 산업 현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안전관리에 적극 활용해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걸맞은 안전관리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기신문 | 2026.10.02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