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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실적 만으로 작년 연간치 넘겨…계통 안정 기여 뚜렷
가을 오면 더 늘어날 듯, 정산체계 보완은 과제로 남아

육지에 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연관 없음)[사진=남부발전]
육지에 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연관 없음)[사진=남부발전]

플러스DR이 재생에너지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이후부터는 발령 빈도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력거래소 ‘수요자원거래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5월 육지 플러스DR은 거래일수 14일, 거래시간 57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일, 17시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봄철 증대량(추가 소비 전력량)이 2만8000MWh로, 전년 봄 5000MWh 수준 대비 다섯 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 총 연간 증대량이 7000MWh였지만, 올해는 3월부터 5월까지 2만8000MWh를 기록해 이미 작년 연간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월별 세부 내용을 보면 5월 한 달 동안 4일(16시간) 발령이 이뤄졌고 8000MWh 가까운 전력이 증대됐다.

올해는 산업 경기가 둔화해 전력 수요가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는 갈수록 늘어나 계통안정화를 위해 증대가 필요했던 시점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플러스DR 업계 관계자는 “철강을 비롯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전력 수요가 큰 산업들의 경기 둔화로 전체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늘어나면서 특정 시간대 전력 잉여가 자주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이 플러스DR 발령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플러스DR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몰려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참여 기업이나 시설이 전기차 충전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공장 추가 가동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전력 소비를 늘려 계통의 잉여 전력을 흡수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제도다.

지난 2023년 시범 사업 이후 지난해 본격 도입된 육지 플러스DR은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기준 육지 플러스DR은 수요자원 167개, 참여고객 4만4285여 명, 등록용량 2829MW로 집계되며 전년 말 대비 고객과 용량 모두 증가, 참여 기반은 더욱 확대됐다.

일반적으로 가을에 접어들면 봄철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출력이 높은 낮 시간대에 수요를 미리 끌어올려 계통을 안정시키는 운영이 필요하다. 특히 10월 추석 연휴 전후로 수요가 적은 구간과 재생 출력이 겹치면서 플러스DR 발령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러스DR에 대한 정산체계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육지 단가는 50원/kWh, 제주는 95~96원/kWh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정산금 상한과 낮은 단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자나 고객의 참여가 줄어들고 필요한 시점에 플러스DR을 활용하지 못해 계통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플러스DR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산업용이나 일반 전기요금이 kWh당 100원 이상인데, 50원 보상을 받으려 전력을 더 쓰면 사실상 손해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 충전기 운영사나 중소 사업장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져 보상을 받으며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플러스DR 참여를 고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신문 | 2025.08.29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