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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와 대용량 이동형 ESS 공동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공공조달 연계 확보
전기항공기까지 사업영역 단계적으로 확장
![허은 이온어스 대표. [사진=이온어스]](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1573_584505_5524.jpg)
전기차 110만대. 최근까지 집계된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다. 숫자가 불어나는 사이, 충전 인프라를 둘러싼 셈법은 오히려 복잡해지고 있다. 도심 급속충전소만으로는 재난 현장이나 지역 축제, 공사현장처럼 일시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력을 필요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 분야를 파고든 기업이 이온어스다. 허은 대표를 만나 사업 방향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이온어스의 대표 제품은 1t 차량에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변환 시스템을 얹은 ‘인디고 모바일(indego MOBILE)’이다. 건설현장과 야외 행사, 재난·재해 지역, 전기차 긴급충전 등 전력망이 닿지 않는 곳에 전력을 공급한다.
허은 대표는 “디젤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저소음·무배출 솔루션을 지향한다”며 “소음과 매연 없이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끌어다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차량형뿐 아니라 모듈형 ‘인디고 스테이션’, 고객 맞춤형 ‘인디고 임베드’로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다.
기술의 핵심은 어디에 있을까. 허 대표는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력제어, 차량·특장 통합설계를 하나의 이동형 ESS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현장과 사용 목적에 따라 배터리 용량과 출력, 차량 형태를 자유롭게 맞춤 설계할 수 있어 전기차 충전부터 산업·공공·재난 대응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온어스는 오는 25일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220㎾h급 대용량 이동형 ESS를 최초로 공개한다. 타타대우의 2.5t급 전기트럭 ‘기쎈’에 이온어스의 ESS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 기존 1t급 제품의 용량을 크게 웃돈다.
그는 “이번 공개를 계기로 방산과 상용시장의 대용량 전력 수요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 '인디고 모바일' [사진=이온어스]](https://www.bionever.com/wp-content/uploads/2026/09/371573_584509_5916.png)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허 대표는 “전기차 보급과 함께 충전 및 이동형 전력 인프라를 육성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정형 충전시설만으로는 다양한 현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인디고 모바일은 최근 기술의 혁신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제품으로 최종 지정됐다. 공공기관 수의계약과 구매면책, 혁신구매 목표제와 시범구매사업 등 공공조달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그는 “혁신기술이 초기 시장에 안착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실증과 구매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전기차 보급 증가세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다. 허 대표는 “전기차 100만대 시대는 차량 보급을 넘어 전력을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충전 수요가 특정 장소와 시간에 몰리거나 고정형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이동형 ESS가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온어스는 이동형 충전과 비상 전력 공급을 결합한 에너지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소형 차량형 제품에서 대용량 상용차 플랫폼, 방산·재난 대응, 전기항공기와 산업설비용 임베디드 ESS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혁신제품 지정을 발판 삼아 공공조달과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일본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과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허은 대표는 “전력의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해소하는 에너지 모빌리티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기신문 | 2026.08.24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