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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 토론회 개최
조현민 대표 “리베이트·5대 병목 동시폭발, 신뢰 재설계를”
이태봉 위원 “구축 단지 67%, 안전장비·교육 지원 절실”
박상혁 의원 “사용자 경험 혁신이 전기차 안착 핵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형 기후에너지환경부 서기관, 김정욱 GS차지비 대표, 조현민 이볼루션 대표, 박상혁 의원,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 김종진 현대차 팀장, 김용득 산업통상부 과장.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형 기후에너지환경부 서기관, 김정욱 GS차지비 대표, 조현민 이볼루션 대표, 박상혁 의원,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 김종진 현대차 팀장, 김용득 산업통상부 과장. [사진=오철 기자]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충전 인프라의 양적 성장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품질과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강득구·김한규·박상혁 국회의원 주최로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현민 이볼루션 대표는 ‘공동주택 완속 충전 시스템 재설계’를 주제로 충전 인프라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했다. 조 대표는 한국의 충전 인프라가 보급·의무설치의 시대를 지나 이제 ‘운영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짚으며, 최근 스마트 완속충전기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논란이 국민청원 5만명 돌파로 이어진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교체 기준 불투명 ▲신축·구축 단지 간 격차 ▲전력·계량 불공정 ▲상호운용성 부족 ▲법·거버넌스 충돌 등 ‘5대 병목 현상’이 2026년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표면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현민 이볼루션 대표가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공동주택 완속 충전 시스템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조현민 이볼루션 대표가 ‘전기차 충전기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공동주택 완속 충전 시스템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조 대표는 “기술이 있어도 국민적 신뢰가 없으면 없는 것과 같다”며 고장·기능 중심의 객관적 교체 기준 마련, OCPP 기반 개방형 구조 전환, 서브미터링 기반 공정한 비용 분담 체계를 제시했다. 신축 단지에는 전기실 설계 기준 표준화와 분리 계량 구조를 준공 단계부터 반영하고, 구축 단지에는 모자분리 공사비 지원과 주민 갈등 조정 절차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PnC 전국 확산과 함께 ‘차지(Charge)할 때만 (자리를) 차지하기’ 에티켓 캠페인을 통해 성숙한 사용 문화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은 공동주택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이 위원은 전국 아파트의 20년 이상 된 구축 단지가 67%에 달해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법으로 2% 설치를 하라고 하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국 건물 종합관리 종사자 30만명 대부분이 전기차 충전기 전문 교육 없이 현장에 내몰리고 있으며, 문제 발생 시 차단기를 내리는 임시방편이 반복되면서 사용자 경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이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소 설치 및 운영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이태봉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교육위원이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소 설치 및 운영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특히 지하주차장의 차동식 감지기는 75도 이상이 돼야 작동하는데, 이 시점은 이미 배터리 열 폭주가 시작된 이후여서 초기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열감지 카메라 설치율이 현재 5% 미만에 불과하다며 의무화와 함께 질식소화포·주수관창 등 특화 소방 장비 보급을 촉구했다. 충전기 보급 과정에서 발생한 리베이트를 안전관리 비용과 보험료로 전환하는 제도 보완도 함께 제안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상혁 의원은 “충전기를 찾아가고 결제하고 충전하기까지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한 경험이 전기차 만족도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라며 “이 자리가 사용자 경험 혁신을 토대로 전기차 안착을 돕고 국민의 이동권을 한 단계 높이는 건설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기신문 | 2026.03.19 보도